이철우 롯데쇼핑 대표 비전 “롯데, 2018년 세계 7위 백화점 도약”

입력 2010-08-25 21:54

“2018년에 세계 7위 백화점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롯데백화점이 유통망을 대폭 확충하면서 글로벌 리딩 유통업체로 변신할 것을 선언했다.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는 부산 광복점 아쿠아몰 개장을 기념해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그룹의 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코리아세븐, 면세점,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등 7개 유통 기업의 매출을 연 평균 17%씩 늘리면 2018년에는 연 매출 88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9조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액 기준 백화점 순위 세계 13위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글로벌 리딩 유통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 활발히 진출할 계획이다. 또 패션 브랜드를 새로 만들고 고가의 프리미엄 온라인 몰을 여는 등 새로운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아쿠아몰의 개장으로 부산 롯데타운 건립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롯데그룹은 2014년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 2016년 107층 높이의 초고층 타워를 완공해 롯데타운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5일 영업을 시작한 아쿠아몰은 지난해 12월 부산 중앙동에 개장한 국내 최초 시사이드(sea side) 백화점인 롯데 광복점의 신관이다.

아쿠아몰에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연결된 높이 21m, 폭 16m의 대형 음악 분수가 설치돼 있어 매 시간 ‘아쿠아틱쇼’가 펼쳐진다. 본관 11층과 연결된 아쿠아몰 12층에는 부산대교, 남항, 용두산공원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상공원 전망대가 마련됐다.

한편 이 사장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고객의 편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SSM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가급적이면 중소상인이 이미 진출해 있는 곳에 SSM 개장을 자제하고, 충돌이 생기는 지역에서는 중소상인을 SSM 프랜차이즈 업주로 영입하는 방법을 마련했다”며 “영세상인과의 상생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