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명 태운 中 여객기 착륙 실패 42명 사망

입력 2010-08-25 21:04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이춘(伊春)시 린두(林都)공항에서 24일 밤 승객 등 96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42명이 사망했다. 또 54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사고기는 24일 오후 8시51분 하얼빈공항을 이륙해 목적지인 린두공항에서 오후 9시36분쯤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 1.5㎞ 전방 지면에 부딪혀 동체가 두 동강 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기가 린두공항에 착륙할 당시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300m에 불과할 정도로 시계가 좋지 않아 이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기엔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승객 91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했다. 사망자 중엔 현지 시찰에 나선 청두(成都)시 노동보장국 후창녠(胡昌年) 국장과 탕신취안(唐新泉) 판공실 주임도 포함됐다. 국무원 산하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쑨바오수(孫寶樹) 부부장을 포함해 18명도 탑승했으며, 쑨 부부장은 중상을 입었다. 승객 대부분이 중국인으로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