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총회 이슈] (2) 예장 통합

입력 2010-08-25 18:56

PK 복음화·WCC 총회 준비 논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의 95회기 총회는 현재 큰 갈등이 없는 교단 분위기를 대변하듯 별다른 논란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30년 만에 경남 지역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부산·경남 지역 복음화율을 높이는 문제와 2013년 부산에서 열릴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준비에 대해 교계 전반의 관심을 모아야 한다는 것 정도가 총회를 준비하는 임원 및 지도부의 당면 목표다.

총회는 다음달 6∼10일 경남 창원 양곡교회(지용수 목사)에서 열린다. 제주영락교회 김정서 목사가 총회장에 오르게 되며 목사부총회장 후보 자리를 놓고 박위근(염천교회) 이성희(연동교회) 목사가 경합을 벌인다. 두 목사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닮아 있어 총회 안팎에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박 목사와 이 목사는 각각 서울서노회와 서울노회 소속으로 서울에 확고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다. 또 둘 다 영남 지역에 연고가 있다. 박 목사는 영남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고, 이 목사는 선친이 영남신학대 설립자인 이상근 목사인 것. 박 목사는 1998년부터, 이 목사는 1994년부터 꾸준히 총회의 여러 직책을 맡아온 것도 비슷하다.

지난해 처음 자리가 마련됐으나 해당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장로부총회장이 올해는 나올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정종성(가나안교회) 장로가 단독 입후보했다.

또 총회 기간 중 총대들을 대상으로 ‘WCC 이해를 위한 특강’이 열린다. WCC 총회 준비에 교단 전반의 이해와 지지를 구하기 위해 마련된 순서다.

총회에서 다뤄질 주요 이슈 중 선거 방법 개혁안이 눈에 띈다. 일명 ‘맛디아식 총회 임원선거 조례 전면 개정안’이 상정되는 것. 1차 총대들이 직접투표로 2인의 후보를 선발하고, 2차로 노회장들이 추첨으로 당선자를 가려내는 방법이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제도를 개편할 명분이 부족하고, 타 교단에서 이미 실행 중인 제비뽑기 방식에 부작용이 많다는 인식 등 때문이다.

이밖에도 2년간 전개된 ‘300만 성도 운동’에 대한 보고와 후속 조치, 2012년 총회 100주년 기념사업, 해외선교노회 설립 여부, 찬송가 출판 등 현안들이 두루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총회는 매년 2000만∼3000만원 정도로 집계되는 총회 헌금을 올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최근 결의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