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물가 우려”… 심리지수 ‘146’ 2년여만에 최고치
입력 2010-08-25 18:30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이달에 전국 211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8월 소비자동향지수’에서 물가수준 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46으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08년 7월(160)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CSI가 100보다 높으면 물가가 과거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한 가구 수가 더 많음을,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를 나타냈다.
또 향후 1년간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 3.0%에서 7월 3.1%, 8월 3.2%로 두 달 연속 올랐다. 한은의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3%)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10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CSI는 지난 4월 110에서 5월 111, 6월 112로 상승하고 7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가 4개월 만에 떨어졌다. 생활형편 전망·현재경기 판단·향후경기 전망 CSI가 모두 전달보다 내려갔다. 이는 비록 국내 경기지표는 좋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