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안동 하회마을] 북촌댁서 하룻밤 ‘사대부 체험’

입력 2010-08-25 17:26


◇어떻게 가나=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서 내려 34번국도와 916번지방도를 타고 하회삼거리까지 간다. 하회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하회마을 주차장에서 하회마을 입구까지 1.2㎞로 셔틀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요금은 어른 500원, 중고생 400원(편도 기준). 버스를 타지 말고 ‘하회마을 강변 물돌이길’로 명명된 옛길을 걷는 게 훨씬 운치 있다. 주차료는 대형 4000원, 소형 2000원. 하회마을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승용차로 부용대에 가려면 하회삼거리에서 직진해 달리다 도양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낙동강을 건너야 한다(하회마을 관광안내소 054-852-3588).

◇보고 즐기기=하회마을 주차장 옆에 위치한 하회세계탈박물관에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의 탈 9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충효당의 영모각에 전시된 가죽신, 갑옷, 갓끈 등은 서애 류성룡이 생전에 사용하던 것. 하회마을 입구의 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관에서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 토, 일요일 오후 2∼3시에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공연한다. 빈연정사와 번남고택 등에서는 다도와 도자기공예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하회마을장승공원에 위치한 목석원(054-854-5331)은 장승 조각가이자 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인 김종흥씨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 탈춤을 추며 장승을 깎는 조각가로 유명한 김종흥씨는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방문 때 장승 한 쌍을 선물하기도 했다. 운이 좋으면 김씨가 탈춤을 추며 장승을 깎는 퍼포먼스도 관람할 수 있다. 대한민국대표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안동시내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등에서 열린다 (www.maskdance.com).

◇음식 & 숙박=하회마을 주차장 옆에 위치한 하회장터에는 안동찜닭, 안동간고등어정식 등 안동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 몇 곳 있다. 하회마을에서 가장 큰 한옥인 화경당(북촌댁)은 전통 사대부의 격식을 갖춘 방에서 전통 솜 이부자리와 유기 놋그릇으로 제공되는 아침식사, 그리고 전통방식의 군불 난방을 체험해보는 특별한 곳. 화경당은 7대에 걸친 천석꾼 집안으로 적선지가로도 유명하다(019-228-1786).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