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김삼봉 부총회장 용퇴 촉구… 교갱협 800여명 목회자 성명
입력 2010-08-25 18:01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의 대표적인 개혁그룹인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교갱협·대표회장 김경원 목사)가 김삼봉 부총회장의 용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로서 다음달 27일부터 개최되는 총회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갱협은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영성수련회를 갖고 김 부총회장의 용단과 제비뽑기의 단점을 보완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교갱협 수련회에 참석한 800여명의 목회자들은 25일 성명을 내고 “최근 교단 부총회장과 총신대학교재단이사장에 대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1심 실형선고는 우리를 참담하게 하고 있다”면서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최종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 총회장 후보자의 법적 타당성 여부에 대한 많은 논란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갱협은 또 “우리는 결코 누구를 향해 돌을 던질 의도나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논란 자체가 교단의 자긍심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관련된 모든 분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총회의 거룩성 회복과 교단의 미래를 위해 용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갱협은 최근 선거제도 변경과 관련된 입장도 밝혔다. 과거 금권선거를 뿌리 뽑기 위해 앞장섰던 교갱협이 직접선거제도+제비뽑기의 방법을 다시 제안한 셈이다. 교갱협은 “이번 총회부터 교단의 지도자를 세우기 위해 제비뽑기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동시에 금권 타락선거를 원천적으로 뿌리 뽑을 수 있는 최선의 선거제도를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첫날 참석자들은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로부터 교갱협의 주춧돌을 놓은 옥한흠 교갱협 명예회장의 병세를 전해 듣고 중보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경원 대표회장은 “교갱협을 시작했던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의 정신이 이 시대에도 필요하다”며 “우리가 바로 서면 교회가 바로 서고 교단이 바로 서면 한국교회가 바로 서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영적 갱신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