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특검, 鄭씨 비공개 장부 제출… 10여명에 서면조사서 발송

입력 2010-08-24 19:06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24일 경남 지역 건설업자 정모씨의 전·현직 검사 접대 의혹과 관련, 황희철 법무차관 등 현직 검사장급 이상 간부 3명을 포함한 전·현직 검사 10여명에게 서면조사서를 일괄 발송했다.



특검팀은 조사서에 정씨와 알게 된 경위와 접대를 받았는지, 정씨로부터 사건 청탁 등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자세한 질의 문항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번 주말까지 답신을 받아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조사가 필요한지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와 별도로 정씨 접대 리스트에 오른 박기준 한승철 전 검사장 등 전·현직 검사 10여명을 선별해 이르면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정씨가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5권의 접대 장부와 검사 명함 20여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준 특검보는 “대부분 정씨의 종전 진정서에 포함된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까지 검사 접대 내역을 기록한 것”이라며 “새로운 접대 내용이 있는지 정밀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정씨의 서울 이송 문제를 마무리짓고 내주 초 정씨와 전·현직 검사들의 대질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