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파키스탄, IMF에 구제 요청

입력 2010-08-24 19:30

대규모 홍수로 극심한 피해를 당한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에 110억 달러(약 13조1186억원)의 채무 조정을 제안했다고 AFP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2008년 외환 부족으로 인한 디폴트 위기 상황에 몰리면서 IMF로부터 76억 달러를 지원받았다. 이후 2년간 지원액이 113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파키스탄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홍수로 약 1500명이 숨지고, 20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홍수 피해 복구에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자르다리 대통령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가진 서방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3년이라는 수해 복구기간은 가장 짧게 잡은 것”이라며 “파키스탄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