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이톈카이 中 부부장 8월 말 방미… 냉각된 ‘미-중 관계’ 온풍 불까
입력 2010-08-24 18:25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정치협상차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최근 냉각된 미·중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이 부부장은 이달 하순 미국의 요청으로 워싱턴을 방문, 양국 관계와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24일 보도했다.
추이 부부장은 방미에서 카운터파트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 등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추이 부부장의 방미는 미·중 간 남중국해 부근에서의 무력시위성 군사훈련과 서해에서의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고 양국 간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이 부부장은 특히 이번 방미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와 관련해서도 미국 측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지난 4월 워싱턴 핵정상회담 시기 및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시기에 미국을 국빈방문해 정상회담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서 취소했다. 중국 측은 다음 달로 예정된 미국 뉴욕에서의 제65차 유엔총회 일정에 맞춰 후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도 모색했으나 양국 간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관측됐다.
추이 부부장은 또 정치협상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방안 등에 대해서도 얘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6자회담 재개 협의차 26일부터 2박3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우 대표는 이어 일본과 미국도 방문해 6자회담 재개문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