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규씨 주말쯤 소환… 국새 제작 시연 검토

입력 2010-08-25 00:33

서울지방경찰청은 국새 제작 과정의 사기·횡령 의혹과 관련해 민홍규(56) 전 4대 국새제작단장을 이르면 이번 주말쯤 소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민씨가 비법이라는 이유로 전통 기법을 사용해 국새를 만드는 모습을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전통 제작기술 보유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말쯤 민씨를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민씨를 상대로 전통 기법을 이용한 국새 주물제작 과정을 직접 시연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씨는 그동안 문화재청에 몇 차례 무형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으나 전통 기술을 시연해야 하는 조건 등을 입증하지 않아 신청이 반려됐다.

경찰은 민씨가 국새 제작 후 금으로 도장 4개를 만들어 1개는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에게 전달하고 나머지 3개는 프로골퍼와 일반인에게 개당 1500만∼2500만원에 판매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당시 쓰인 금은 국새 제작에 쓰고 남은 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