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청문회] “매일 ‘죄송 청문회’… 죄송하면 그만둬라”… 이만섭 전 국회의장 쓴소리
입력 2010-08-24 18:51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4일 이번 국회 인사 청문회를 ‘죄송 청문회’라고 부르며 “후보자들이 (청문회에) 나와서 매일 절하고 죄송하다고 하는데 그럴 바에는 그만둬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의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자들이 청문회만 모면하면 된다며 적당히 넘어가려 한다”고 지적하고 “죄송하다는 말은 하는데 뭐가 죄송한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전 의장은 “국민소통과 친서민에 부합하는 개각을 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반대였다”며 “부동산 투기자가 어떻게 친서민에 부합하고, 병역 기피자가 어떻게 국민과 소통하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또 “돈을 좋아하는 사람은 장사를 해야 하는데 왜 청문회에 나와서 국민을 괴롭히는가”라고 반문하고, “어떤 후보자는 부동산 투자를 노후대책이라고 했는데 국민은 죽든지 말든지 자기 혼자 잘 살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