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신의주 홍수로 6만4000명 대피”

입력 2010-08-24 19:19

폭우로 신의주 일대가 물에 잠겨 북한 주민 14명이 사망하고 6만4000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RFA는 국제적십자사(IFRC)의 ‘긴급 상황보고’를 인용,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 압록강 범람으로 이 지역에서 주민 1만5000가구가 가옥을 잃었다”며 “북한 당국이 이재민들에게 식량을 나눠주고 헤어진 가족도 찾아 주고 있다”고 밝혔다.

IFRC는 또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홍수 발생 당일 재난대응팀을 신의주에 급파해 이동식 식수정화기 2대를 전달하고, 이재민 2500가구에 주방기구와 담요 등이 포함된 구호품 세트를 나눠줬다고 전했다.

IFRC 중국 베이징 사무소의 프랜시스 마커스 대변인은 “적십자 현장조사단이 24일 신의주에 들어가 피해상황을 더 알아볼 것”이라며 “북측이 추가 지원을 요청할 경우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특별모금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국방현안보고 자료에서 신의주에서 수재민을 구조하던 북한 헬기(MI-2 추정) 1대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