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대출 등 미끼 카드 가로채 신종 금융사기 기승 ‘조심’

입력 2010-08-24 19:07


대출·구직을 미끼로 체크카드나 현금카드를 가로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다른 범죄에 쓰는 신종 금융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캐피탈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든 뒤 대출전용카드를 발급한다고 속여 체크카드를 가로채 왔다. A사는 체크카드에 부착된 IC칩을 자신들이 만든 IC칩으로 바꿔 대출전용카드를 만들어준다고 허위 광고를 게재했다. 대출 희망자가 연락하면 예금통장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도록 했다. 체크카드는 우편이나 퀵서비스로 받은 뒤 잠적했다.

B사는 인터넷 정보교류 사이트에 대출을 받고 싶다는 글을 올린 사람에게 연락해 계좌 인증을 위해 현금카드, 예금 계좌번호, 비밀번호 정보가 필요하다고 속였다. 이 회사는 택배로 받은 대출서류와 현금카드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계좌로 사용했다.

직원으로 채용하겠다며 예금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사기꾼도 등장했다. 사기범 C씨는 인터넷 아르바이트 알선사이트에 성인 PC방 직원모집 광고를 낸 뒤 연락이 오면 PC방 출입카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체크카드, 예금 계좌번호, 비밀번호 정보를 받아냈다. C씨는 이 계좌정보와 체크카드를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팔아넘겼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