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미루고 아이도 늦게… 출산연령 역대 최고

입력 2010-08-24 21:18


출산 연령이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결혼을 미루고 첫 아이도 늦게 가지겠다는 경향 때문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09년 출생통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지난해 30.97세로 전년보다 0.18세 높아졌다.

10년 전인 1999년 28.68세였던 평균 출산 연령은 꾸준히 상승해 2005년 30.22세를 기록, 처음으로 30세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에는 31세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0대 후반 여성(35∼39세)의 출산율은 2008년보다도 0.8명이 오른 27.3명을 기록하며 2003년 이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25∼29세의 출산율은 80.4명으로 전년보다 5.2명이 감소해 연령계층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44만4849명으로 전년보다 2만1043명 줄어 2년째 감소했다. 2005년 43만5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하루 평균 1219명의 아이가 태어난 셈이다.

또한 남아선호 사상은 점차 퇴색되고 있다. 지난해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6.4로 나타났다.

이는 정상성비(103∼107) 수준이다. 다만 셋째아이 이후의 성비는 114.0 이상으로 정상수준보다 높아 일부 가정에서는 남아선호 사상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