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한화 협력업체 위해 자금지원·단가 인상”

입력 2010-08-24 21:15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4일 ㈜한화의 협력회사들을 방문해 경영상 어려움을 듣고 자금지원과 납품단가 인상 등을 약속했다(사진).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 고잔동 남동공단의 제일정밀㈜을 찾았다. 산업용 화약 뇌관용 알루미늄 관체를 생산하는 제일정밀은 1988년부터 ㈜한화와 거래를 해왔다. 김 회장은 김흥곤 제일정밀 대표이사가 “최근 환율 급등으로 엔화 대출이자 상환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금난을 호소하자 그 자리에서 차입금 증가분에 대한 무이자 융자를 무보증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인근의 또 다른 협력업체인 보성테크놀로지를 방문했다. 1969년부터 왁스코팅지와 종이상자를 납품하며 41년 동안 ㈜한화와 협력관계를 이어온 이 회사가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듣자 김 회장은 납품단가를 원자재 가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하라고 지시했다.

김 회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한화그룹의 협력업체는 단순히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한화그룹의 가족이자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