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자 횃불재단 원장, 디아스포라를 복음도구로 2011년 7월 해외동포 선교대회

입력 2010-08-24 17:51


“어느 날 환상 가운데 ‘너희 흩어진 민족을 본토에 불러 그들을 위로하고 돌아보라’는 강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 이형자 원장(사진)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2011 한민족재외동포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하나님께서는 디아스포라를 복음의 도구로 쓰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이 원장은 하나님 음성에 순종해 2011년 7월 11∼15일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와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디아스포라는 디아(dia·흩어진)와 스포라(spora·씨앗)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다. 디아스포라는 어쩔 수 없이 고국을 떠나 외국 땅에서 흩어져 사는 이민자들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이민의 역사는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의 이주로부터 시작됐다.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176개 나라에 750만명의 한민족이 퍼져 있다.

“이민자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와 지역에서 이미 준비된 자들입니다. 그 지역의 언어와 풍습에 익숙한 이들을 훈련시켜 돌려보낸다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소중한 선교 자원으로 쓰임받을 것입니다.”

이 원장은 해외동포와 국내에 연고지가 없는 동포 3500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먼저 연고지가 없는 이들은 자매결연을 시켜주어 위로하고 해외동포들은 정체성을 찾게 해 선교사로서 훈련시켜 성장한 나라로 파송하는 것이 이 행사 취지다.

우리나라는 수출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및 인터넷 강국이며 선교사 파송 2위국으로 2만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조건들은 참석자들로 하여금 우수한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긍심을 갖고 정체성을 찾게 되면 선교사로 헌신할 수 있게 됩니다. 왜냐하면 신앙적으로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이유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미주 캐나다 고려인 조선족 등 각 지역 교회로부터 추천받은 16세부터 45세까지의 2, 3세들이 초청 대상이다. 이 원장은 참가자 식비와 무료초청하는 고려인과 조선족 800명을 돕기 위해 한국교회의 기도 지원과 물질적 후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후원은 저금통 모금, 매월 작정 헌금, 자매결연, 민박 제공 등의 방법으로 할 수 있다.

그는 “요셉처럼 뜨거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 사람이 바뀌어 사명 받고 돌아가는 집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1977년 설립된 횃불재단은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적 기초 위에서 초교파적으로 나라와 민족, 세계선교를 위해 꾸준히 일해 왔다(02-570-7010·diaspora2011.com).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