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들이고 마케팅 딱이네”… 증권가, 거센 ‘트위터’ 열풍
입력 2010-08-23 18:41
지난 5월 처음으로 트위터 서비스를 선보인 하나대투증권은 요즘 직원 1명당 ‘트위터 팔로어(follower) 3000명 맺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서로의 격을 허물 수 있는 트위터를 통해 팔로어를 예비 투자자와 고객으로 만들 수 있어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거래직원들의 열성까지 더해져 석 달 만에 하나대투증권 팔로어가 2만명을 넘어섰다.
증권가에 ‘트위터 마케팅’이 뜨겁다.
몇 달 전만 해도 단순한 시황 코멘트를 올리는 게 전부였으나 최근에는 심층분석과 투자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예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이벤트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동부증권은 주식전략과 투자정보를 ‘트위팅’해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자사 애널리스트의 최신 리포트는 기본이고 뉴욕 증시 상황과 각 언론사의 경제뉴스까지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우리투자증권은 투자정보센터, 상품지원부, 자산관리컨설팅부, 기업분석팀 등 각 부서를 총동원해 팔로어에게 종합적인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민간단체 굿네이버스와 제휴를 맺고 팔로어 1명당 1000원씩 적립, 빈곤가정 어린이를 위해 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호응도 뜨거운 편이다. 동부증권의 팔로어는 1만1000여명이며 하이투자증권은 8500여명, 미래에셋증권 6700여명 정도 된다.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도 모두 자체 증권사의 이름을 내걸고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박인규 E-비즈니스 부장은 “트위터는 큰 비용 지출 없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유용한 마케팅 도구”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