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女연예인 10명중 1명 “특정 신체 노출했었다”

입력 2010-08-23 18:20

연예인으로 활동 중인 10대 여성 청소년 2명 중 1명꼴로 다이어트를, 7명 중 1명꼴로 성형수술을 권유 받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10명 중 1명은 연예 활동 시 특정 신체 부위를 노출했고, 이들의 60%는 강요에 의해 노출하는 등 청소년 연예인들의 성적 대상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가 지난달 21일부터 8월 5일까지 19세 미만 청소년 연예인 88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3일 밝혔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조사대상 여성 청소년 연예인의 56.1%(23명)가 다이어트를, 14.6%(6명)가 성형수술을 권유받았다. 남성 청소년 연예인도 12.8%가 다이어트를, 2.1%가 성형수술을 권유받아 성적 대상화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10.2%는 연예인 활동 때 다리, 가슴, 엉덩이 등 특정 신체부위를 노출한 적이 있으며, 이들 중 33.3%는 강요에 의한 노출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청소년은 60%가 강요에 의한 노출이었다고 대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9.1%는 무대나 촬영장에서 애무, 포옹, 키스 등 선정적인 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적 침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여성 청소년 연예인은 불면증(64.3%), 우울증 약 복용(14.3%), 연예생활에 대한 회의(14.5%) 등을 경험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