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르스통신 “한국, 이란 제재땐 손실 100억달러”
입력 2010-08-23 18:44
한국이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할 경우 손실액이 100억 달러(11조8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이란 파르스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파르스는 “이란과 교역 중인 한국 대기업이 20여개에 달한다”며 “약 40억 달러의 이란 수출시장을 잃는다면 한국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이란과 한국 간 교역량이 무려 100억 달러에 달한 만큼 대이란 제재 손실액도 동일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통신은 또 한국이 중동 자동차 및 전자제품 수출에 있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은 “이란은 한국의 대중동 자동차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어 자동차 산업이 타격 받는 것은 물론 양국 간 교역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제품 수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한국이 지난주 대이란 제재대상 기업 목록을 새로 작성했다”면서 “이는 한국에 적지 않은 도전이 되고 있는 만큼 한국 언론들은 이란 제재 문제가 불거지자마자 앞 다퉈 이란 문제를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