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독교총연합회 창립총회 “교회연합회의 연합체 역할”
입력 2010-08-23 18:54
전국의 지역교회연합회 회장과 총무를 비롯한 기독교계 인사 50여명은 2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전국기독교총연합회’(전기총) 창립총회를 열고 지역 교회의 권익 회복과 국내외 선교 사역의 효율적인 추진, 민족 복음화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총회에서는 앞으로 전기총을 중심으로 재개발교회 권익보호와 기독교문화 정착운동, 농어촌교회 살리기, 다민족 전도·청소년 선도 운동, 기독 법률구조공단 설립 등의 연합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대표회장과 사무총장 등 임원 선출은 무산됐다. 지역교회연합회를 고려하지 않은 설립 및 논의 과정이 가장 큰 무산 이유였다. 참석자들은 논의 끝에 한 달 뒤 다시 모여 임원을 선출하기로 했다. 창립총회는 최병두 목사 사회로 개회 선언, 회순채택, 회원점명, 경과보고, 정관통과, 전형위원 선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총회에 앞서 드린 개회예배에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한국교회 대표적인 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다면, 이번 전기총의 출범은 한국교회의 풀뿌리 파워를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총은 이날 창립 취지문을 통해 “새로운 연합단체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전국에 산재한 232개 시·군·구 연합회가 광역시와 도 단위까지 총연합회로 결성돼 있는데, 이를 전국적인 조직으로 만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며 한국교회의 성장을 위해 절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전기총은 지역교회들과 함께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기존의 두 연합단체와 상호 협력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일하는 연합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