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플레이스’ 사생활 침해’… 사용자·시민단체 제기
입력 2010-08-23 18:03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위치정보 서비스 사업인 ‘플레이스(Places)’를 시작하면서 사생활 침해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플레이스’가 회원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충분한 조치를 취했는가에 대해 사용자와 시민단체들이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8일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플레이스’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회원들 간 위치를 서로 공유하면서 주변 지역 친구들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이용자가 방문한 장소도 파악할 수 있다. 플레이스의 잠재력은 5억명의 페이스북 가입자 수다.
포레스트연구소의 오지 레이 연구원은 “이 서비스로 개인들의 취향을 훨씬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들의 위치와 방문지 정보가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광고주에겐 효율적인 광고를 할 수 있는 중요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샌프란시스코 지부도 ‘플레이스’로 인한 사생활 침해 문제를 제기했다. ACLU 니콜 오조는 자신의 블로그에 “페이스북이 민감한 장소에 기반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친구들에게만 정보가 제공되도록 하는 등 일반적인 프라이버시 규정을 일부 바꿨다”면서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여전히 사생활 침해를 막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비난에 페이스북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페이스북 가입자가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싶지 않다면 개인정보 변경만으로도 가능하게 보호 조치했다는 것이다.슈니티 대변인은 “서비스 작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ACLU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