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年 수주액 첫 500억 달러 돌파

입력 2010-08-23 18:07

우리나라의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토해양부는 해외건설 수주액(8월 23일 현재·신고접수 기준)이 50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9억 달러)보다 1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실적(491억 달러)을 넘어선 데 이어 해외건설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1965년 이래 누계 수주액이 3998억 달러에 달하면서 40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지역별 수주 규모는 중동이 379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92억 달러), 태평양·북미(13억 달러), 중·남미(12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총 76개국에서 366건의 공사를 따낸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연합(UAE·241억 달러)과 사우디아라비아(53억 달러), 쿠웨이트(47억 달러), 리비아(19억 달러)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건설 수주가 증가한 데는 올 초 한국전력공사가 UAE에서 186억 달러 규모의 원전공사를 따낸 데다 중동 산유국의 플랜트·건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