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우리 기업 사업 형태… 가공생산→내수시장 전환

입력 2010-08-23 21:12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사업 방향이 ‘가공생산형’에서 ‘내수시장형’으로 급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KOTRA와 산업연구원(KIET)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72.4%가 내수시장 진출 전략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8일부터 지난 1일까지 539개사를 대상으로 직접 인터뷰와 우편, 전화, 팩스 등을 통해 이뤄졌다.

한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 목적도 내수시장 개척을 위한 것이라는 응답이 53.1%로 압도적이었다. 2007∼2009년 같은 설문조사에서 각각 30%대에 그쳤던 데 비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중국에 대한 투자형태는 한국 내 공장을 유지하면서 중국 투자를 하는 기업 비중이 68.1%로 다수를 차지했다. 아예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중국에 투자한 기업도 31.4%에 달했다.

또 조사대상의 46.5%가 “향후 중국 투자를 확대하겠다”, 45.4%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반면 “축소하겠다”(5.2%) “철수나 이전을 고려하겠다”(2.9%)는 답변은 매우 적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