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郡內 전 고교 무상교육… 화순군, 2학기부터 4개교에 수업료 연 5억 지원

입력 2010-08-23 17:51

전남 화순군이 전국 최초로 군내 전체 고교에 대해 무상교육을 시행한다.

화순군은 올 2학기부터 화순고·화순실고·능주고·이양고 등 군내 4개 고교 전교생의 수업료를 전액 지원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6·2 지방선거 때 전완준 군수가 ‘화순군내 고교생 수업료 전액 지원’ 공약을 내건 뒤 올 2학기부터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화순군이 최근 파악한 올 2학기 고교 수업료 지원 소요예산은 2억5000만원 정도.

화순군내 4개 고교 재학생은 모두 2218명. 이 가운데 1525명은 이미 수업료 지원을 받고 있어서 이번에 새로 혜택을 받게 되는 학생은 693명이다.

따라서 매년 700여명의 고교생에서 연간 70만∼80만원의 수업료를 전액 지원하는데 들어가는 예산은 5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화순군은 군내 고교생들에게 수업료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 군의회에 ‘화순장학회 재정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안’을 제출했다. 군은 앞으로 이에 필요한 예산을 화순장학회에 군 출연료로 지원해 지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우수한 고교생이 외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고교생과 지역고교 출신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 2009년 4월 100억원을 목표로 화순장학회를 설립해 ‘전 군민 1인 1구좌운동갖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 고교생 141명과 대학생 23명에게 653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화순=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