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市, 공직자 청렴 정착 원년 선언… 원스트라이크 아웃-연대책임제 도입

입력 2010-08-23 17:51

오현섭 전 여수시장의 비리사건으로 명예가 크게 실추된 전남 여수시가 명예 회복을 위해 강도 높은 청렴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여수시는 공직사회의 부패척결을 바라는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를 공직내부 청렴도 정착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 고강도 청렴대책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해 공금횡령·유용이나 금품수수의 경우 한 번 적발되더라도 해임 이상 중징계를 통해 조직에서 영구 퇴출하며 직속 상관에 대한 연대책임제도 실시키로 했다.

시는 또 퇴출 공무원이 시 산하단체 및 출연기관에 취업하는 것도 금지하며 금품제공자에 대해서는 비리공무원과 함께 형사고발하고 관련 업체의 입찰 참가 등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중 공직 부조리 신고보상금 지급 조례를 제정하고 시민참여 청렴도조사단도 구성할 방침이다.

시는 아울러 사조직을 동원하거나 줄서기 등을 통해 지방선거에 개입한 공무원도 중징계나 인사조치할 계획이다. 불친절, 고압적 자세, 무사안일로 민원인에게 피해를 주는 공무원에 대해서도 처벌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청렴대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무원 비리신고방과 공직비리신고 직통 행정전화를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반부패 청렴도가 도시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고 판단해 민선 5기 출범 원년에 공직사회에 청렴의식을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