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취임후 뭘 했는지 모르겠다” 친형이 홈피에 쓴소리
입력 2010-08-23 22:17
취임 이후 모라토리엄 선언 등으로 주목을 받는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의 친형이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이 시장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 시장의 친형인 재선(공인회계사)씨는 지난 13일 시청 홈페이지 ‘성남시에 바란다’코너에 “왜 성남시장이 되었는지요?” 제하의 글을 올려 “성남시장이 출발한 지 1달 반이 지났는데 성남에서는 시장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행정가이기 때문에 국회의원과 다르다. 행정가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주줘 한다”며 “그런데 현 시장의 행보는 정치인의 행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동생을 비판했다.
그는 또 “100만명이 넘는 시민의 장이라면 개혁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 적당히 임기를 마치려 한다면 무엇을 하려고 시장이 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장이 되기 전에 그토록 비판하던 일을 그대로 한다면 성남시민이 누가 좋아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시의 예산문제와 관련 “당초에 시 예산에 큰 문제가 있었다면 인수위원회가 신임 시장의 공약사업을 일부 철회하는 실용성을 보여줘야 했는데 자기네가 공약걸었던 1공단 공원화는 진행하고 판교특별회계 전입금은 당장 못갚는다고 지불유예를 선언하는 이중적 잣대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현 이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이른바 측근이라는 사람들의 행태에도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성남=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