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방법’ 펴낸 미국 찰스-프랜시스 헌터 부부 사역자

입력 2010-08-23 17:36


“성령은 병고침 준비하지만 인간의 믿음부족이 걸림돌”

성도들은 누구나 하나님의 치유 능력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그분의 능력으로 질병을 치유 받고 싶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그분의 치유 능력을 직접 행사해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 능력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특정의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으로 여긴다.

세계적인 부부 치유사역자 미국의 찰스 헌터와 프랜시스 헌터는 이에 대해 분명히 잘못된 인식임을 밝힌다.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치유의 방법’(서로사랑)에서 헌터 부부는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은 병든 자를 고쳐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정작 믿는 자의 믿음이나 지식 부족으로 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하나님은 결코 치유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아주 단순명료하게 만드셨지만 인간은 어렵게 생각하고 싶어 한다. 위대한 의사이신 예수님은 이 땅에서 치유를 행하는 일을 우리에게 맡기셨다. 또한 믿는 자가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으면 나으리라고 말씀하셨다.”

몇 년 전 출간돼 큰 인기를 모은 ‘치유핸드북’에 이어 두 번째로 펴낸 이번 저서에서 헌터 부부는 이 같은 치유의 근거에서부터 치유의 다양한 방법, 치유를 행하는 자의 조건, 성령세례와 기름부음 등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무엇보다도 치유의 성경적 근거와 실제 일어난 하나님의 치유 사례들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물론 ‘하나님께서 오늘날에도 병든 자를 고치시는가’에 대해선 아직도 일부 논란이 있다. 치유의 은사는 사도 시대에 국한됐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간혹 있다. 하지만 많은 목회자와 신학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연구 속에서 질병 치유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한 과정임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숱한 신유의 기적들이 이를 부인할 수 없게 만든다.

책에서 소개되는 사례들 중에는 의심이나 반론을 봉쇄할 만한 것들이 많다. 미국 오하이오의 한 집회에 정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참석해 척추측만증 환자의 치유 과정을 직접 점검한다. 찰스 헌터는 현장에서 불치병을 붙들고 있는 환자의 나쁜 영을 쫓아낸 다음 예수의 이름으로 척추가 곧게 펴지라고 명한다.

“의사는 마이크를 들었다. 참석자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의사가 ‘움직여요! 움직여요! 움직입니다!’라고 외치자 이내 집회장은 흥분과 열정으로 달아올랐다. 의사가 환자의 척추를 손으로 이리저리 만져보는 동안 정적이 흘렀다. 마침내 의사는 ‘똑바로 펴졌습니다’하고 외쳤다. 할렐루야!”

지금 우리 주위에는 치유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펼쳐 보이는 소수의 ‘스타들’이 있다. 그러나 헌터 부부는 이 능력이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서도 나타나게 되길 바라면서 믿는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병든 자들을 고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사용하신 능력과 동일한 능력으로, 동일한 법칙을 적용해 병든 자들을 일으켰다. 우리도 제자들과, 엄밀히 말하자면 이 땅에서 짧은 시간 인간의 몸을 입고 사셨던 그때의 예수님과 전혀 다르지 않다!”

헌터 부부는 책에서 치유는 복음 전파를 위한 하나님의 확고한 뜻임을 거듭 밝힌다. 누구든 병든 자를 고치고 귀신을 내쫓으며 살아계신 예수님을 나타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병든 자들을 고치는 단순명료한 방법들을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기름 부으시고 명하셨다고 주장한다.

책은 하나님의 치유 능력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이 들게 한다. 길을 가다 아픈 사람을 만났을 때 “이리 모이세요. 하나님의 기적을 여러분께 보이겠습니다”라고 외치고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령해 환자의 병을 고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이 생기게 한다. 결국 그 환자로 하여금 예수님을 구세주로 선포하게 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믿음의 대열에 들어서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책은 오는 30∼31일 경기도 안산시 꿈의교회(김학중 목사)에서 열리는 알파코리아(대표 이상준)의 ‘성령사역과 치유사역 집중 세미나’에서 교재로 사용된다. 김학중 목사를 비롯해 김명현(이천순복음교회) 류영모(일산한소망교회) 유정기(동백사랑의교회) 이효봉(아름다운꿈의교회) 전용복(분당한소망교회) 조의환(김해교회) 최성욱(예인교회) 목사 등이 강사로 나선다. 참석자들에게는 ‘치유핸드북’을 제공하며, 5명 이상 단체로 참석한 교회에는 헌터 부부의 ‘치유의 방법’ DVD를 준다(02-586-9211∼4).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