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전시장에서 털리고… 달리 조각 ‘서랍이 달린 여자’

입력 2010-08-22 19:04

스페인 초현실주의 미술가 살바도르 달리의 조각 작품 한 점이 벨기에에서 대낮에 도난당했다.

벨기에 브뤼헤시의 한 미술품 전시장에 있던 ‘서랍이 달린 여자’라는 달리의 청동조각 작품을 지난 18일 한 남성이 훔쳐 달아났다고 AF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절도범은 일반 관람객과 마찬가지로 입장권을 구입해 전시장에 들어갔으며, 공범 1명이 현장에 있던 경비원 2명의 시야를 가로막은 사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모습이 잡힌 감시카메라를 분석하는 등 수사하고 있다. 도난 당시 경보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1964년 달리가 제작한 이 작품은 높이 50㎝, 무게 10㎏으로 옆으로 누워 있는 여성의 몸에서 6개의 서랍이 튀어나와 있는 형상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의 가격은 10만∼12만 유로(약 1억5000만∼1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브뤼셀의 한 미술관에선 지난해 9월 무장괴한 2명이 초현실주의 미술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올랭피아’를 훔쳐갔었다.

이동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