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야곡’ 부른 원로가수 신세영씨 별세

입력 2010-08-22 19:22

대표적인 전쟁 가요 ‘전선야곡’을 부른 원로가수 신세영(본명 정정수)씨가 22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1926년 부산 동래에서 출생한 신씨는 47년 대구 오리엔트레코드사 주최 콩쿠르대회에서 입상해 전속 가수로 발탁됐다. 예명인 신세영은 당시 최고의 여가수들이었던 신카나리아의 ‘申’, 장세정의 ‘世’, 이난영의 ‘影’을 한 글자씩 조합해 만든 것이다. 48년 ‘로맨스 항로’로 데뷔한 그는 51년 발표한 ‘전선야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히트곡으로는 ‘병원선’ ‘무영탑 사랑’ ‘영 너머 고갯길’ ‘추억의 40계단’ ‘타향일기’ 등이 있다. 60년대에는 작곡 활동도 해 대표곡으로는 나훈아, 현철이 부른 ‘청춘을 돌려다오’를 비롯해 최무룡의 ‘정처 없는 방랑자’, 배호의 ‘화전민’, 안다성의 ‘비에 젖은 로맨스’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목련 여사와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적십자병원, 발인은 25일 오전(02-2002-8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