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 달러짜리 도둑맞고… 고흐 그림 ‘꽃병과 꽃’

입력 2010-08-22 19:05

후기 인상파 회화의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1점이 이집트의 한 미술관에서 도난당했다. AP통신은 카이로의 마흐무드 카릴 미술관에서 고흐의 그림 ‘꽃병과 꽃(Vase with Flowers)’이 사라졌다고 21일 보도했다. 양귀비꽃(Poppy Flowers)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 작품의 가치는 5000만 달러(약 5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1978년 도둑맞았다가 곧바로 회수된 전력이 있다. 이듬해 이 작품의 복제품이 런던에서 4300만 달러에 팔리면서 이집트에선 회수된 작품에 대해 “가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박물관 CCTV 화면 등을 바탕으로 수사 중이다. 또 절도범이 훔친 그림을 해외 밀반출할 것으로 예상, 공항과 항만 당국에 조치를 취했다.

파루크 호스니 이집트 문화부 장관은 이날 경찰이 카이로 공항에서 도난 그림을 갖고 출국하려던 이탈리아인 2명을 붙잡아 작품을 압수했다고 밝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