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스마트폰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10-08-22 18:41


이동통신 3사의 스마트폰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다. SK텔레콤은 22일 가장 먼저 스마트폰 가입자 200만명을 확보했다. KT는 달리는 지하철과 버스에서도 와이파이(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개방형 콘텐츠 장터를 개설하며 추격에 나섰다.

◇SK텔레콤=스마트폰 가입자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25만명에 불과하던 가입자가 1년여 만에 8배나 불어난 것. SK텔레콤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12%에서 최근 40%로 커졌다. SK텔레콤은 올 들어 삼성전자 ‘갤럭시S’를 비롯한 14종을 내놓는 물량공세로 스마트폰 대중화를 이끌었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SK텔레콤 3세대(G) 이통망의 데이터 트래픽이 지난해 9월 대비 3배나 늘었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일반폰 사용자의 15배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중저가 모델, 엔터테인먼트 특화 제품 등 10여종의 스마트폰을 연내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KT=서울과 수도권 지하철 차량과 공항·광역버스에 이동식 와이파이 설비를 구축한다. 이동성이 뛰어난 와이브로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주는 무선랜 공유기 ‘에그’를 차량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현재 지하철과 버스에서 3세대(G) 이동통신과 와이브로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KT는 다음달 중순부터 서울 메트로 2호선과 도시철도 5·8호선 차량에 와이파이 설비 구축을 시작, 11월 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이후 서울 및 수도권의 나머지 지하철 차량과 공항버스, 광역버스로 확대한다.

현재 KT는 동부콜택시 차량과 한강유람선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전국 지하철 역사에 와이파이망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모바일 콘텐츠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콘텐츠 장터 ‘오즈(OZ)스토어’를 23일부터 연다.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 위피(WIPI) 등 다양한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오즈스토어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음악, 영화, 전자책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현재 확보된 콘텐츠는 2500개이며, 개발자들의 참여로 콘텐츠의 종류와 수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오즈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U’와 LG전자 ‘옵티머스Q’이며 연말부터는 일반 휴대전화에서도 쓸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오즈스토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올해는 콘텐츠 판매자가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모든 수익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