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일] 국제사회, 동해-일본해 병기 움직임

입력 2010-08-22 17:56

국제사회에서 동해 표기와 관련, 동해와 일본해(Japan Sea) ‘병기’를 공식 수용하려는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노형(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동해연구회 회장은 21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16회 바다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참석,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수로기구(IHO) 실무그룹 회의에서 프랑스와 호주가 사실상 동해-일본해 병기 방안을 제안했다고 소개하면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IHO는 전 세계 바다이름 표기를 규정하는 기구로 작년 7월 실무그룹을 구성, 내년 6월 말까지 활동 보고서를 작성한다. IHO는 2012년 총회에서 실무그룹 보고서 등을 토대로 이 문제의 해법을 모색한다.

IHO는 1929년, 37년, 53년 등 3차례 바다이름 표기 규정을 채택했다. 하지만 한국은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는 결과를 낳았다.

세미나에 참석한 고(古)지도학 권위자 존 레니 쇼트 미국 메릴랜드대학 교수는 “IHO가 동해를 ‘일본해’로 규정할 때 한국은 일본에 강점당했을 때”라면서 “동해-일본해 병기를 요구하는 한국의 입장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