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 ‘3박자’ 갖춘 10곳 주목하라
입력 2010-08-22 17:42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인 7∼8월이 지나면서 입지 조건이 좋은 일부 단지가 눈길을 끈다. 또 전셋값이 오르고 있어 전세로 집을 옮겨야 한다면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반기 지방 분양, 이곳을 주목!=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올해 분양될 단지 중 관심이 높은 10곳을 선정했다. 교통과 편의시설, 학군의 세 요소를 잘 갖춘 곳이다.
민간 물량 중엔 부산 지역이 많다. 포스코건설의 ‘민락 더 샵 파크리치’는 부산의 신시가지로 새롭게 떠오른 센텀시티와 가깝다.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는 해운대 해수욕장, 동백공원 등이 5분 거리에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명륜 아이파크’가 들어설 지역은 학군 밀집도가 높고 10월쯤 분양 예정인 대우건설의 ‘당리 푸르지오’ 역시 부산 1호선 당리역 역세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는 일부 공공물량도 눈여겨볼 만하다. 25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울산의 ‘방어 휴먼시아’는 현대중공업 제2공장 등과 인접해 있고 경남 창원시 ‘봉림 휴먼시아’도 LG전자 창원공장 등이 있는 창원국가 산업단지와 경남도청 등과 가깝다. 대전 ‘노은 휴먼시아’는 대전지하철 1호선 이용이 편리하고 유성인터체인지가 10분 거리다. 부산 ‘괘법 휴먼시아’는 부산지하철 2호선 사상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들 네 단지는 국민임대 물량이다.
또 대전 ‘구성 휴먼시아 스마트뷰’는 대전역과 가깝고 한남대와 우송대 등 대학교 밀집 지역에 있어 임대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만덕 휴먼시아’는 금정산이 인접해 주변 녹지율이 높다.
◇전세 마련 서두르세요=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도 매매도 뜸하지만 유독 전셋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며 수요가 늘고 있지만 물량은 부족해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세시장에선 마포구가 0.14%, 강동구가 0.13% 올랐고 강남구와 서대문구, 중구까지 5개 구가 0.10% 이상 올랐다. 마포구 중동의 ‘건영월드컵’, 창전동의 ‘서강 쌍용예가’ 등은 5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뛰었다. 강동구 강일동 ‘리버파크’는 6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임에도 최대 1000만원 올랐다. 평촌과 산본이 0.10% 오르는 등 신도시 지역도 수요보다 매물이 부족한 형편이다. 오산(0.54%) 남양주(0.36%) 광명(0.35%) 등 수도권의 전셋값 오름세는 더 가파르다.
다음달 경기도 용인시에서 2630가구가 입주하고 고양시에서도 2151가구가 입주하는 등 대규모 신규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전세난이 생길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수급불균형에 따른 거래 불편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전세를 구해야 한다면 가급적 추석 연휴 이전에 구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114 한아름 리서치팀장은 “아직 가을에 이사할 전셋집을 찾지 못했다면 차순위 선호 지역과 그 연계 지역에서 전세물건을 찾아봐야 한다”며 “추석 전까지 전세 수요가 늘고 수도권 외곽이나 중대형 전세도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조금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