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게 진행하다 파워풀한 안무 “정말 신나요”… 엠넷 ‘엠카운트다운’ 스페셜 MC 맡은 시크릿
입력 2010-08-22 18:16
확실히 요즘 대세는 4인조 걸그룹 시크릿이다. 올 4월 발표한 ‘매직’이 각종 음원 사이트 1위를 싹쓸이 한 후, 지난 12일 발표한 ‘마돈나’가 발표 1주일도 안돼 각종 음원 사이트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지상파와 케이블을 가리지 않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상암동 엠넷 사무실에서 시크릿(효성 지은 선화 징거)을 만났다. 시크릿은 엠넷의 대표적 가요 순위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엠카)’의 스페셜 MC로 발탁된 상태였다.
“최고 스타들이 나오는 엠카에서 4명이 MC를 보게 돼서 너무 기분 좋아요.” 리더 효성(22)은 싱글벙글이다. 처음 진행해보는 건데 떨리지 않느냐고 묻자 “카메라 화면에 대사가 크게 보여서 걱정 없어요.” 지은(21)이 받아친다.
데뷔한 지 2년이 채 안됐지만, 이들은 각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의 특징을 꿰뚫고 있을 정도로 영민했다.
“저희가 여러 무대에 서봤더니, 엠카는 무대가 낮아서 관객과 거리가 가깝다는 게 특징이에요.”(징거·21)
“인이어(귀에다 꼽는 작은 이어폰)를 끼고 있어서 웬만하면 관객 소리가 잘 안 들려요. 관객들이 크게 소리 지르고 환호할수록 우리는 더 신나서 노래불러요. 관객이랑 가깝다보니 춤 출 때 흥이 나죠.” 지은이 덧붙인다.
선화(21)는 “엠카는 화면이 예쁘다”고도 했다. 실제로 ‘엠카’는 카메라 움직임이 현란하고 무대를 독특하게 설치해 가요 프로그램들 중에서 가장 역동적 화면을 내보내기로 유명하다. 가수들의 ‘엠카’ 출연 영상은 인기 동영상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네티즌 사이에 인기가 좋다.
시크릿은 이날 MC석에서는 발랄하고 귀엽게 진행을 하다가도, 무대에 오르자 격렬한 리듬에 맞춰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였다. 신곡 ‘마돈나’는 강한 일렉트로닉 팝 댄스로, 팔과 허리를 좌우로 흔드는 안무가 포인트다.
“4월 발표한 ‘매직’ 때는 옆으로 흔드는 춤이 많아서 한의원 가서 침 맞아가면서 버텼어요. 그런데 신곡은 더 고난이도에요. 날아 다니고 비틀고 뛰고…. 격렬하게 흔들면서도 노래는 라이브로 소화하니까 뿌듯해요.”(효성)
시크릿은 끼니를 거르기 다반사고, 바쁜 스케줄 때문에 쪽잠을 자기 일쑤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즐겁다고 했다. 멤버들은 앞다투어 자신들의 포부를 밝혔다. 선화와 지은은 “앞으로 예능뿐 아니라 연기를 배우고 싶다”고 했고, 효성은 “라디오 DJ를 하고 싶어서 진행 공부도 하고 라디오를 유심히 듣는다”고 했다. 징거는 작사 공부에 욕심을 냈다. 시크릿 4명의 공통된 목표도 있다.
“내년 일본 진출을 앞두고, 일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얼마 전 일본에서 잠깐 무대에 선 적이 있는데 일어가 안 되서 혼났어요. 좀더 세게 공부해야겠어요. 일어 진짜 잘하고 싶거든요.”(효성)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