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선전’ 열올리는 北…페이스북까지 진출

입력 2010-08-21 00:17

북한이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에도 계정을 개설하고 체제 선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우리민족끼리’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페이스북 계정(www.facebook.com/uriminzokkiri)에는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과 사진 등이 링크되어 있다. 계정을 개설한 시점은 19일 오후로 되어 있으며 20일 오후 현재 60여명이 친구로 등록되어 있다. 140바이트의 단문 메시지만 가능한 트위터와 달리 페이스북은 긴 글을 올리는 데도 아무런 제약이 없으며 동영상, 사진 등의 파일을 올리는 것도 트위터보다 쉽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5일부터 자체 홈페이지에 ‘조선중앙TV 코너’를 개설해 매일 이 TV 전날 방송분의 50%가량을 게시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유튜브에 회원으로 등록해 천안함 사건, 한·미 군사훈련 등에 대한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체제 선전물을 올려놓는 등 최근 인터넷을 통한 체제 선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부터는 트위터에 ‘uriminzok(우리민족)’이라는 닉네임으로 계정을 만들고 선전물을 게재하고 있으며 정부는 19일부터 국내에서의 이 트위터 계정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이도경 기자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