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 첫 폭염주의보…20일 최고 32도

입력 2010-08-20 21:28

올 들어 처음으로 서울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불볕더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일 보건복지부와 기상청,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한낮 최고기온이 32.2도로 상승한 서울에는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는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36.5도까지 치솟았고, 영천과 밀양 35.6도, 청주 35.5도, 홍천 34.6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460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모두 238명이 열사병 등 폭염으로 인해 응급 진료를 받았다. 이중 5명은 사망했다. 폭염 피해자는 주로 남성(72.3%)이었고, 연령으로는 60대 이상이 29.8%(71명)로 많았다.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최대 전력수요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3시 최대 전력수요는 6988만㎾를 기록, 종전 최고치였던 올 1월 13일의 6896만㎾를 넘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