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佛 의사 불러 2주간 정밀검진 받아”

입력 2010-08-20 21:15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14일 함경남도 함흥의 서호초대소로 프랑스 의료진을 불러 뇌혈관과 중추신경 계통의 정밀검사를 받았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의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 “프랑스 의사 2명이 김 위원장을 정밀 진단하기 위해 서호초대소를 방문했다”면서 “이들은 2008년 8월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도 치료를 맡았으며, 이번엔 호위사령부 의료진과 함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와 뇌혈관계, 중추신경계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어 “이번 검진은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지 만 2년이 되는 시점에 이뤄졌다”면서 “폭염과 호우가 교차하는 날씨에 김 위원장의 건강을 우려한 호위사령부 특별의료진의 요구가 있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고위급 소식통은 방송에서 “일반적으로 김 위원장은 여름휴가를 양강도 삼지연초대소에서 보내지만 올해엔 건강검진의 목적이 있어 삼지연과 기후가 비슷하고 프랑스 의료진이 이동하기도 편리한 서호초대소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