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가족 탈세 의혹” 野 추가 폭로
입력 2010-08-21 00:19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저격수’로 나선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20일 김 후보자 가족의 세금탈루 의혹을 추가 폭로했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모는 경남 거창군 대평리의 대지 189㎡, 건물 408.24㎡를 1988년 공동으로 상속받고 같은 해 9월 건물을 신축한 이후 거주한 적이 없음에도 지난 10여년간 임대에 따른 소득세나 부가가치세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 후보자의 미성년자인 91년생 장남과 93년생 장녀의 예금 증가액(2002∼2010년)이 6000만원 정도로 증여세 면세점인 1500만원을 초과했으나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며 김 후보자의 해명을 촉구했다.
김 후보자는 정부중앙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 및 장모의 임대소득세 탈루 의혹에 대해 “결혼 전 공동으로 등기된 집인데 확인해 보니 장모께서 임대사업자로 등록해서 세무서에 세금을 착실히 냈다”며 “오차가 있는지 몰라도 의도적인 탈루나 숨긴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미성년자인 두 자녀의 예금 증가액과 관련, 김 후보자 측은 “명절 때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 등을 모은 것으로 증여세 납부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이 연일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책임 있는 공당에서 실체도 없고 근거도 없는 내용을 가지고, 사실관계를 확인도 안 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전을 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책임질 분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부인이 위장 취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업체의 관급공사 수주액이 현 정부 출범 이후 3배 정도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2005~2007년 3년 동안의 1년 평균 실적이 600억원 정도였으나 2008년 이후부터는 1년 평균 실적이 175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서 의원은 밝혔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