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54㎝ 세계 최장신 청년 계속 크는 키, 수술로 멈추게 한다
입력 2010-08-20 21:34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남성이 자꾸 크는 키 때문에 수술대 위에 오르게 됐다.
미국 ABC 뉴스 인터넷판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장신으로 기네스북 공인을 받은 터키 청년 술탄 코센(27)이 거인증으로 키가 계속 자라자 방사선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네스북에 기록된 그의 키는 8피트1인치(약 2m46)다.
코센이 걸렸다는 거인증은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 때문에 성장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키가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는 병이다. 수술을 담당할 버지니아대 신경외과 제이슨 시핸 박사는 “기네스북에 오른 뒤에도 계속 키가 자랐으며, 최근 6개월 동안에만 5.08㎝가 자라 현재 신장은 약 2m54”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코센의 뇌하수체 종양에 방사선을 쏘아 세포들을 죽인 뒤 종양이 쪼그라들게 하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할 예정이다. 비용은 전액 병원 측에서 부담한다.
코센은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사람으로 살아온 고충을 털어놨다. 옷이나 신발은 일반 상점에서 살 수 없었고 자동차도 탈 수 없었다. 모든 것을 특별히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컸다. 건강도 좋지 않았다. 쉽게 지쳤고 만성 근육통에 시달렸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