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백화점 “짧은 장마 고마워”

입력 2010-08-20 18:34

짧은 장마 덕분에 유통업체들이 웃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3대 주요 백화점의 매출도 10.1% 증가했다.

대형마트에선 의류(16.8%)와 스포츠(16.4%), 잡화(12.8%)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식품(7.3%)과 가정생활(7.1%) 등 전 부문 매출이 늘었다. 백화점 역시 명품(19.6%)과 아동스포츠(13.4%), 잡화(10.2%)가 매출 증가를 주도했고 다른 부문들도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의 구매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8%, 6.7% 늘었다. 마트의 1인당 구매단가는 1.4% 증가한 4만4924원, 백화점은 3.2% 늘어난 6만2740원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짧은 장마에 휴가철이 맞물리며 매장 방문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서울 기준으로 지난해 7월 659㎜였던 강수량은 올해 239㎜로 35% 수준에 불과했다. 또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면서 핸드백과 선글라스 등의 수요가 많아 명품과 잡화, 물놀이 용품 등의 판매가 늘었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