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피 윤빛가람·지동원 4번째 맞대결… “K리그 신인왕 승부 결판내자”
입력 2010-08-20 18:50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젊은 피’ 윤빛가람(20·경남)과 지동원(19·전남)이 신인왕을 향해 네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중원의 지휘관 윤빛가람과 스트라이커 지동원은 21일 오후 7시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경남FC-전남 드래곤즈의 쏘나타 K리그 2010 18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예정이다. 진정한 ‘조광래호의 황태자’를 놓고 대표팀에서도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두 선수는 K리그에서도 신인왕을 놓고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K리그에 뛰어들자마자 팀의 중원사령관 자리를 꿰찬 윤빛가람은 현재 20경기(16경기 풀타임)에서 6골4도움을 올리고 있다. A매치 데뷔전인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전에서 골까지 기록했던 윤빛가람은 지난달 3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전부터 14일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까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을 단독 선두에 올려놓았다.
이에 뒤질세라 지동원도 데뷔 첫해인 올해 20경기(18경기 연속 풀타임)를 뛰면서 벌써 7골을 넣고 3도움을 올리고 있다. 지동원은 경남과의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FA컵 3경기에서 연속골을 올리며 5골(2도움)로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서 FA컵 ‘10대 득점왕’ 탄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기록상으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둘은 올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장군 멍군을 주고받았다. 3월 27일 첫 번째 격돌(K리그 1대1 무승부)에서는 둘 다 공격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5월26일 두 번째 싸움(포스코컵 경남 1대0)에서는 윤빛가람이 결승골을 넣어 먼저 웃었다. 하지만 7월21일 세 번째 대결(FA컵 16강 전남 7대4승)에서는 지동원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깨끗하게 설욕했다.
윤빛가람은 미드필더답게 “골을 넣을 때보다 전방으로 패스를 넣어준 게 득점이 될 때 더 큰 기쁘다”며 “득점보다는 도움에 더 신경쓰고 싶다”고 말했다.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는 지동원은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면 신인왕에 가까워질 것 같다”며 골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