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거포 김연경”… 日 활약 1년4개월만에 국내배구대회 출전

입력 2010-08-20 18:52

일본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22·JT 마블러스)이 1년 4개월여 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오는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10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 대회’에 친정팀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뛴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일본 프로배구 JT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는 김연경은 2009∼2010시즌 696점을 올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JT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레이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우승컵을 놓쳤지만 김연경은 맹활약을 인정받아 임대 기간을 1년 연장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새로운 임대 계약이 이번 대회 직후 시작되기 때문에 국제배구연맹(FIVB) 출전 규정에 어긋나지 않고 JT도 김연경이 비시즌 기간 한국 무대에 뛰도록 양해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제2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나설 국가대표로 발탁돼 지난달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했고 지난 14일 대표팀이 해산되면서 이미 흥국생명에 합류해 손발을 맞추고 있다. 2009∼2010 V-리그에서 4위에 머무는 수모를 당한데다 주포 황연주가 현대건설로 이적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합류로 이번대회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여자부는 A조(GS칼텍스·도로공사·현대건설)와 B조(흥국생명·KT&G·수원시청)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1, 2위가 준결승 리그를 벌여 1, 2위 팀이 결승에 오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