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분기 성장률 OECD ‘1위’
입력 2010-08-19 18:37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OECD가 발표한 ‘2010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증가했다. 현재까지 통계가 나온 17개 국가 중 최고 수치다. 우리나라에 이어 슬로바키아(4.9%) 독일(3.7%) 스웨덴(3.6%) 미국(3.2%) 네덜란드(2.6%) 순이었다. 재정위기를 겪는 스페인과 그리스는 각각 0.1%와 3.5%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로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1%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4분기 6.1%, 올해 1분기 8.1% 성장했다.
우리나라가 이처럼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인 것은 지난해 2분기 급속한 경기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내수와 투자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좋은 것은 지난해의 급속한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 제품이 해외에서 잘 팔리면서 수출이 예상보다 늘고 내수가 살아난 점이 크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세 폭이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다른 국가에 비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