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국민일보가 꿈꾸는 젊음을 기다립니다… 인턴기자 모집
입력 2010-08-19 21:26
“왜 하필 기자냐.” 대학 졸업을 앞두고 기자직에 도전해 보겠다는 말을 꺼냈을 때 되돌아온 어머님의 말씀입니다. 어머니는 제가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취직하길 바라셨죠. 당시 저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느니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기자가 된 지 어언 6년이 넘었습니다. 그때 왜 어머니가 반대하셨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경제적 보상은 적고, 불규칙한 출퇴근에 사건이 터지면 휴일도 없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당초 생각대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국회에서 일합니다. 국회에서 기자는 CCTV 같습니다. 주위 상황을 끊임없이 기록하는 CCTV처럼 여야가 매일같이 지치지도 않고 서로를 헐뜯고 싸우는 일을 관찰합니다. CCTV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듯, 우리의 기록도 여론을 움직여 중요한 법안 통과 여부를 좌우하고, 나라 예산의 쓰임새를 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기자직에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나 편안한 삶은 없습니다. 대신 글로 삶을 바꾸고 여론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감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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