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팬보이’ 성향… 애플-열광, 구글·MS-혐오

입력 2010-08-19 18:57

달라도 너무 다르다. 같은 ‘팬보이’지만 애플을 지독히 사랑하는 팬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혐오하는 팬에 관한 얘기다.

포브스는 18일(현지시간) IT비평 칼럼을 통해 IT(정보기술) 기업에 대해 광적으로 열광하거나 비판하는 팬보이들을 소개했다. 팬보이는 만화나 영화 게임 등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남성 팬을 말한다. 무조건적인 애정을 보여주는 광팬과,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며 비판하는 팬까지 아우른다.

최고의 팬보이를 거느린 기업의 전형적인 사례는 애플이었다. 애플의 광팬들은 애플 제품이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애플 제품군임을 알려주는 ‘i’만 붙는다면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MS와 구글의 경우 팬들의 성향이 180도 다르다. MS는 ‘죽음의 블루 스크린(blue screen of death)’으로 불명예를 안으면서 광적인 안티 팬이 생겼다. 일명 죽음의 파란 화면은 MS 윈도 운영체제에서 시스템 오류를 복구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화면을 뜻한다.

구글 팬보이들에겐 ‘악이 되지 말자(Don’t be evil)’는 구글의 기업 모토가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 검열문제, 스트리트뷰 논란과 함께 최근 망 중립성 논란 등이 최근 주요 타깃이 됐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