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제품인증·유지 비용 연 평균 3230만원 부담
입력 2010-08-19 18:49
중소기업이 한국산업표준(KS)과 같은 제품 인증을 받고 유지하기 위해 연 평균 3230만원을 부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품 인증을 받기까지는 평균 180일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소 제조기업 400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제품인증 애로실태’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제품 인증 때문에 드는 비용이 만만찮고 절차 또한 까다로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제품 인증을 받으려는 이유로는 ‘시장에서 제품인지도 향상 때문’(35.0%)이 가장 많았다. 이어 ‘법정 의무사항이기 때문’(34.3%), ‘제품의 기술 및 품질 향상을 위해’(26.7%) 등 순이었다.
하지만 높은 비용 등 어려움 때문에 인증 자체를 포기하려는 중소기업도 적지 않다. 소규모 제조업체 A사 관계자는 “KS인증을 받은 제품의 연 매출이 1000만원인데 인증 유지를 위해 매년 300만원을 검사 수수료로 내고 있다”며 “손익 계산을 해 보면 차라리 인증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용 부담을 제품 인증과 관련한 애로사항으로 꼽은 기업이 3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증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다’는 응답은 26.7%, ‘인증 취득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18.8%, ‘비슷한 인증이 너무 많다’ 8.5%였다.
제품 인증과 관련해 정부 지원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비용 지원 확대’(37.6%)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절차 간소화(19.2%), 인증 관련 정보 및 컨설팅 지원 확대(18.3%), 유사 인증제도 통폐합(18.1%)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