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특검, 접대 의혹 법무부 고위간부… 소환 아닌 서면조사 방침

입력 2010-08-19 18:33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19일 평검사 시절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법무부 고위간부 A씨를 서면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준 특검보는 “공소시효가 지난 것이 명백한 사안이라면 사실상 강제수사에 해당하는 소환조사는 어렵다”며 “서면조사나 다른 적절한 방법으로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직 검사 100여명을 접대했다고 폭로한 경남 지역 건설업자 정모씨는 특검 조사에서 “A씨가 진주지청에 근무했던 1988∼89년 수차례 접대했고 올해 초에도 통화한 적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진상규명위원회 조사에서 A씨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지만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진상규명위에 참여했던 한 변호사는 “정씨가 진상규명위 조사과정에서 ‘A씨는 젠틀했다’고 밝혀 검사 접대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