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 주요 내용 문답풀이

입력 2010-08-19 18:29

Q : 1·2차 시험때 과목을 바꿔서 응시할 수 있나?

A : 국·영·수 불가능… 사회·과학탐구는 변경 가능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도입 20년 만에 획기적으로 달라진다. 이번 개편안은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2014년 수능 개편안의 주요 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시험을 두 번 보면 성적은 어떻게 제출하나.

“두 차례 시험 성적 중 과목별로 좋은 점수를 내면 된다.”

-1차 시험과 2차 시험 간에 왜 15일 간격을 두게 됐나.

“1994학년도 수능 첫해에 3개월 간격(8·11월)으로 시행해 본 결과 시기적으로 이른 8월 시험에 재수생 강세, 재학생 불이익 현상이 문제로 나타났다. 1주일 간격도 검토했으나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이 있어 결국 보름으로 정했다.”

-수능을 두 번 볼 수 있게 됐는데 과목을 바꿔서 응시할 수도 있나.

“기초영역인 국어 수학 영어의 A형과 B형은 1·2차 시험에서 다르게 볼 수 없다. 대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경우 1·2차에서 다른 선택과목으로 응시할 수 있다. 가령 1차에서 물리를 보고 2차에서는 화학을 택할 수 있다.”

-국어 수학 영어 A형과 B형은 어떻게 선택하나.

“수험생은 자신의 수준과 진로(문·이과·예체능)에 따라 A·B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단서가 붙는다. 세 과목을 모두 B형으로 볼 수 없다. B형은 최대 두 과목까지만 가능하다. 또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문과생이 어려운 수학B를 선택하고, 이과생이 국어B를 골라도 되나.

“국어 수학 둘 다 B형을 선택하는 것만 아니라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문과생은 수학A, 이과생은 국어A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이 모집단위별로 B형 시험을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 어느 대학 이공계는 수학B를 반드시 보도록 하는 식으로 유도할 수 있다.”

-B형은 결국 학교 수업만으로는 잘 볼 수 없는 ‘심화형 시험’ 아닌가.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와 교육과학기술부는 B형은 현행 수능 시험 난이도 수준으로 출제되고, A형은 현행보다 쉽게 출제된다고 설명한다. 당초 A형, B형 대신 기본형, 심화형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안도 고려했지만 심화형이라는 표현이 자칫 사교육을 유발할 여지가 있어 선택하지 않았다.”

-이번 개편안은 확정된 것인가, 아니면 바뀔 수 있나.

“개정안은 말 그대로 시안일 뿐 아직 확정된 안이 아니다. 교과부는 다음달에 권역별로 네 차례 정도 공청회를 열어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 말쯤 수능시험 기본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