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해명 들어보고 사과 수용여부 결정”

입력 2010-08-19 18:27

천안함46용사 유가족협의회는 20일 오후 3시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를 방문, 유족을 동물에 비유한 발언에 대해 직접 해명을 듣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유가족 20∼30명이 서울경찰청을 찾아가 조 후보자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은 후 진실성이 느껴지면 이를 받아들여 법적으로도 대응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유가족협의회 측은 희생 장병이 안치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사과를 받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조 후보자의 업무를 방해하지 말자는 의견이 나와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아직까지 공개사과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유족도 상당수 있다”며 “조 후보자와의 만남 이후에도 개별적으로 항의한다면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 후보자 발언 파문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유족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