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팬퍼시픽수영대회 자유형 200m 은메달

입력 2010-08-19 18:04

‘단거리는 OK, 장거리는 NO.’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자유형 200m에서는 2008 베이징올림픽 후 가장 좋은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지만 자유형 1500m에서는 기대에 못미쳤다.

박태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윌리엄 울렛 주니어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팬퍼시픽수영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27로 미국의 신예 라이언 로치트(1분45초30)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쥘 때 세운 개인 최고 기록이자 아시아 기록인 1분44초85에는 1.42초가 뒤졌지만, 올림픽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박태환의 최고기록은 지난해 7월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때의 1분46초53이었다.

1시간30분 후 열린 1500m 경기에도 나선 박태환은 체력 저하로 15분13초91의 저조한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조 5위, 전체 25명 중에서는 8위에 머물렀다. 14분49초47로 1위를 차지한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은 물론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3위 장린(중국·14분58초90)과도 격차가 너무 컸다.

200m와 1500m 두 종목을 모두 뛴 유일한 선수인 박태환은 “200m와 1500m 두 종목을 오랜만에 한 날에 뛰어서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1일 자유형 400m에 마지막으로 출전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